![]() 과학 프로그램이라고 하면 현재 최전선에서 활동하는 학자들이 무엇을 연구하고 있는지를 다루는 것이 많죠. 하지만 가끔은 과거를 돌아보는 것도 재미있습니다. 생각 없이 이용하고 있는 보편화된 기술들이 어떻게 발전되어 왔는지, 지금은 익숙한 개념이 확립되기까지 어떤 시행착오가 있었는지 등등.. <Absolute Zero>는 저온의 신비를 밝혀내고 그 한계점인 절대 영도에 도전해 온 과학자들의 역사를 다룹니다. 이전에 <Dangerous Knowledge>를 소개하면서 언급했던 Science You Can't See 시리즈의 세 편 가운데 하나입니다. 참고로 나머지 하나인 <Atom>은 디씨 다큐멘터리 갤러리의 '홀리크랩'님이 한국어 자막을 만드셨습니다. 이것도 강추예요~ ![]() 과학사를 다룬 다큐이니만큼 제일 많이 얼굴을 비치는 인터뷰이도 바로 이 분.. 케임브리지의 과학사가 Simon Schaffer입니다. 처음 보면 별로 멋진 인상은 아닐지 몰라도(?) 특유의 카리스마가 있어요. 특히 매우 천천히 말하면서 강세를 아주 세게 넣는 액센트 때문에 계속 듣다 보면 빠져듭니다.. ^^ 말 나온 김에 이 분이 만들고 진행까지 맡은 다큐 <Light Fantastic>도 추천합니다. 인간이 빛의 신비를 탐구하고 터득하면서 세상을 바꿔 놓은 이야기인데, 역사가의 관점으로 보는 것이 참 재미있더군요. EBS에서 <환상의 빛>이라는 제목으로 방송했습니다.(그런데 이 아저씨가 나오는 부분의 영상만 싹 다 지우고 편집해서 실망~) 또다른 과학사가 중에는 한국 분도 있네요. 런던대 과학철학과 장하석 교수입니다.(장하준 교수의 동생입니다) 이 분은 2006년 과학철학 분야의 Lakatos Award를 수상해서 작년에 한국 뉴스에도 나왔는데, <Inventing Temperature>라는 책으로 이 상을 받았습니다. 온도계와 온도 측정의 역사에 대한 책이라고 하는데, 다큐에서도 관련 부분에서 나옵니다. ![]() 내용은 프로그램에도 등장하는 Tom Shachtman의 책 <Absolute Zero and the Conquest of Cold>를 바탕으로 합니다. 1부는 열의 정체를 알아내고 온도 체계, 절대 영도 등의 개념이 확립되던 시기부터 열역학, 저온 공학이 탄생하면서 냉장/냉방 기술까지 이어지는 역사입니다. 중고등학교 교과 과정에도 나오는 내용들이 더러 있어서 약간 지루할 수도 있습니다. 많이 못 들어본 과학자들의 치열한 경쟁과 보즈-아인슈타인 응축 같은 괴이한 개념이 나오는 2부는 볼만하더군요. 전반적으로 너무 많은 토픽이 나와서 약간 산만한 면도 있습니다. ![]() 상당히 많은 인물이 등장하는데 리스트를 한번 정리해 봤습니다. 거의 대부분 과학자, 엔지니어이지만 사업가도 있습니다. 1부 The Conquest of Cold 코넬리우스 드레블 Cornelius Drebbel 프랜시스 베이컨 Francis Bacon 로버트 보일 Robert Boyle 다니엘 파렌하이트 Daniel Fahrenheit 안데르스 셀시우스 Anders Celsius 기욤 아몽통 Guillaume Amontons 앙투안 라부아지에 Antoine Lavoisier 럼포드 백작 (aka 벤자민 톰슨) Count Rumford (aka Benjamin Thompson) (정정: Count가 first name인줄 알고 자막에 '카운트 럼포드'로 썼는데 count=백작 이었네요..) 마이클 패러데이 Michael Faraday 프레더릭 튜더 Frederic Tudor 사디 카르노 Sadi Carnot 윌리엄 톰슨 (aka 켈빈 경) William Thomson (aka Lord Kelvin) 제임스 줄 James Joule 클레런스 버즈아이 Clarence Birdseye 윌리스 캐리어 Willis Carrier 2부 The Race for Absolute Zero 제임스 듀어 James Dewar 요하네스 디데리크 반 데어 발스 Johannes Diderik van der Waals 하이케 카멜링 오네스 Heike Kamerlingh Onnes 앨런 그리핀 Allan Griffin 사티엔드라 보즈 Satyendra Bose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Albert Einstein 대니얼 클레프너 Daniel Kleppner 에릭 코넬 Eric Cornell 칼 와이먼 Carl Wieman 볼프강 케텔레 Wolfgang Ketterle 레네 베스터가드 하우 Lene Vestergaard Hau 세스 로이드 Seth Lloyd 피터 쇼어 Peter Shor p.s. 프로그램에서 가장 많이 등장하는 단어들이 명사로 쓰이는 heat & cold인데, heat:열 = cold:?에 딱 어울리는 단어를 못 찾아서 좀 그렇더군요. '냉기'를 기본으로, 문맥에 따라서 추위, 한기, 저온 등으로 옮겼지만.. 어감이 좀 어색하네요. 한/영 자막 -- BBC.2007.Absolute.Zero.zip <Absolute Zero> 스샷 (펼쳐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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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등록된 덧글
정말 재밌게 봤습니다. ..
by Ludens at 07/03 안녕하세요.. 블로그 항.. by croydon at 07/01 고마운 일 또 해주셨군요.. by ExtraD at 06/30 갤에 올려서 여러명이 같.. by croydon at 06/01 의무감에 댓글 다는건 .. by croydon at 05/31 그런 부분들은 자막 파일.. by croydon at 05/31 잘 읽었어요. 직관에 대.. by croydon at 05/29 동감해요.. 저도 진정한(.. by croydon at 05/28 네 환영합니다.. ㅎㅎ .. by croydon at 05/27 길어서 지루하지는 않으.. by croydon at 05/27 최근 등록된 트랙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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